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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인천] 피치 클록 14회 위반 롯데, 윌커슨 8회…"빨리 적응해야"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피치 클록과 관련해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3일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선 총 46회(투수 33회, 타자 12회, 포수 1회)의 피치 클록 위반이 적발됐다. 피치 클록은 투수의 경우 주자가 없으면 18초, 주자가 있으면 23초 이내 투구를 마쳐야 한다. 타자는 피치 클록 8초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투수가 규정을 위반하면 볼 1개,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자동 선언됐다. 주목적은 경기 시간 단축. KBO는 당초 올해 전반기 시범 운영 뒤 후반기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는데 현장 반발 탓에 내년 시즌 정식 도입으로 한발 물러섰다.피치 클록 관련 페널티는 없지만 KBO는 위반 사례를 체크하고 있다. 롯데는 개막전에서 피치 클록 위반이 14회로 압도적 1위(2위 SSG 9회)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선발 등판한 투수 애런 윌커슨이 무려 여덟 번이나 피치 클록을 위반했다. 5회 말 최정 타석에서만 두 번이나 피치 클록을 오버했다. 만약 제도가 정식 도입됐다면 연이은 볼 판정으로 경기 흐름이 꼬일 수 있었다. 갬태형 감독은 24일 경기에 앞서 "일단 윌커슨한테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신경 써서 던지는 데 지장이 있다면…본인도 빨리 적응해야 하고 적응 못하면 보내야 하는 거고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영입한 윌커슨은 기대 이상의 성적(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하지만 23일 경기에선 5이닝 6피안타 4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피치 클록의 영향일까.김태형 감독은 "적응을 못 하는데 선수를 데리고 있을 이유가 뭐가 있냐"며 "올해는 일단 그게 없으니까 일단 신경 쓰지 말고 던져야 한다"고 껄껄 웃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4 14:31
메이저리그

'초비상 NYY' 콜, 팔꿈치 신경 자극과 부종…'3~4주 정도 투구 불가'

뉴욕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4)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미국 NBC 스포츠는 '콜이 팔꿈치 신경 자극과 부종으로 인해 3~4주 정도 공을 던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팔꿈치 통증 문제로 개막전 등판이 불발된 콜은 최악의 상황인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워낙 민감한 부위의 통증이라 조심스럽다.NBC 스포츠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팀에 40인 로스터 내 자리가 필요하다면 콜을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콜의 복귀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5뭘 말이 될 전망. 사실상 전반기 아웃까지 고려해야 한다. 콜은 "내게 흔한 경험은 아니다. 전에 이런 일을 겪어 본 적이 없다. 처음 겪는 일에는 항상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난 많은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콜은 9년, 3억2400만 달러(4324억원)의 다섯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NBC 스포츠는 '시즌 뒤 옵트아웃을 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지만 양키스는 2029년까지 3600만 달러(480억원)의 연봉을 보장해 옵트아웃을 무효화할 수 있다’며 '동행'을 예상했다. 콜은 지난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았다. 통산 성적은 145승 75패 평균자책점 3.17이다.한편 콜이 전열에서 이탈한 양키스는 오는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으로 2024년 일정을 시작한다. 개막전 투수는 콜을 대신해 네스터 코르테스가 출격한다. 쿠바 출신인 코르테스의 지난해 성적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4.97이다. 휴스턴은 지난 시즌 12승을 따낸 프람버 발데스의 선발 등판이 예고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8 17:53
프로야구

"5, 4, 3! 할 때 빵!" 피치클록 견제에도 긍정 미소, '풀타임 2년차' 김영현은 씩씩했다 [IS 인터뷰]

KT 위즈 투수 김영현은 지난 9일 경기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기 직전, 관중석에서 "5, 4, 3, 2, 1!"이라는 카운트다운 소리가 들린 것. 투수의 피치 클록 제한 시간이 다가오자 관중들이 일제히 이를 외친 것이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시범 운영하는 피치 클록 때문에 생긴 진풍경이었다. 피치 클록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투수의 투구 시간을 줄이는 제도로, 주자가 없을 때는 18초, 있을 때는 23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는 8초 전에 타격 준비를 해야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시행, 투수가 어길 땐 볼 카운트 1개를, 타자가 어길 땐 스트라이크 카운트 1개를 올린다. KBO는 올 시즌 피치 클록을 전반기 때 시범 운영하고 후반기에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시범 운영 땐 제한된 시간을 지키지 못해고 아웃 카운트 변동 없이 구두 경고만 주어진다. 하지만 속절없이 줄어드는 시간은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터. 여기에 관중들의 카운트다운 소리까지 이어진다면 투수는 더 초조해질 수도 있다. 이강철 KT 감독도 "시간 압박에 젊은 선수들은 보크도 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영현은 씩씩했다. "사실 투구에 집중하느라 카운트다운 소리를 듣지 못했다. 나중에 더그아웃에 들어와서 동료들이 말해줘서 알았다"라고 말한 그는 "(관중들의 소리가) 크게 신경쓰이진 않는다. 수원 KT위즈파크의 피치 클록이 포수 뒤편이 아닌 더그아웃에 붙어 있어 잘 보이지 않는데, 관중들이 오히려 알려주면 더 좋을 것 같다. 5, 4, 3! 할 때 던지면 되지 않나"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두 경고는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9일 경기에서 김영현은 피치 클록 위반으로 한 차례 구두 경고를 받은 바 있다. 김영현은 "확실히 구두 경고를 받으면 템포가 끊긴다. 피치 클록에 걸리지 않기 위해 애쓰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라면서 "어제(9일) 경기에선 평소 내 템포보다 느리게 던지긴 했다. 잡동작을 더 줄이고 원래 템포대로 던진다면 괜찮아질 것 같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2021년 신인 김영현은 지난해에야 1군에 데뷔해 불펜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31경기에 나서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다. 비록 부진했지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무대도 밟았다. 여러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새 시즌엔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올 시즌엔 필승조 계투진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비시즌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그. 김영현은 "직구 구위나 삼진 능력은 충분히 자신 있다고 생각한다. 볼배합에도 여유가 생기면서 올 시즌은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영현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고,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 잘하려고 하기보단 최선을 다해서 내가 준비한 것들을 마운드에서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3.11 09:04
메이저리그

대만에서 '두 번째 기회'…전 키움 투수, 웨이치엔 구단과 계약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타일러 애플러(31)가 대만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6일 웨이치엔 드래곤스 구단이 애플러의 계약을 발표했다. 애플러는 지난해 푸방 가디언스 소속으로 9경기 선발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2.89(56이닝), 이닝당 출루허용(WHIP) 1.23을 기록했다. 전반기가 끝날 무려 개인적인 이유로 계약을 조기에 종료, 대만 프로야구(CPBL)와 인연을 정리한 것으로 보였지만 웨이치엔 구단의 손을 잡았다.애플러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22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33경기 등판, 6승 8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교체 없이 시즌을 완주했으나 재계약에 실패한 뒤 대만으로 향했다.애플러를 영입한 웨이치엔 구단은 2024시즌 외국인 선수로 하시에르 에레라, 브라이언 우달, 드류 가뇽 등을 보유하게 됐다. 가뇽도 애플러와 같은 'KBO리그 경력자'다. 그는 2020년 KIA 타이거즈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4.34(159⅔이닝)로 활약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7 18:23
프로야구

'10승 에이스'에서 다시 선발 경쟁으로...최원준 "경쟁, 이길 자신 있다"

어찌보면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최원준(30·두산 베어스)은 "자신 있다"고 외쳤다.최원준은 지난해 3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부진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30승 19패 평균자책점 3.55로 호투했던 안정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결국 시즌 중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하는 수모도 겪었다.장점인 하이패스트볼(높은 스트라이크존에 꽂는 직구) 위력이 이전만 못했다. 직구 평균 구속은 2021년 138.3㎞/h에서 지난해 137.2㎞/h까지 소폭 떨어졌고, 같은 기간 구종 피안타율은 0.244에서 0.308로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직구(구사율 52.8%) 슬라이더(구사율 30.8%) 두 구종만으로 경기를 풀어갔던 최원준이다. 직구가 흔들리면서 당연히 한계가 생겼다.올해는 다시 경쟁에 들어간다. 두산은 이미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곽빈, 최승용을 선발 투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남은 선발 자리는 단 하나. 최원준과 이영하, 김동주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주는 지난해 전반기 활약했고, 이영하도 전성기 활약이 최원준 못지 않다. 지난 2019년 17승을 거뒀던 강속구가 건재하다. 최원준은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해 부진했던 성적은 프로라면 당연히 자존심 상해야 하는 게 맞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내게도 큰 경험이고, 공부가 되는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경쟁하려면 부활해야 한다. 변화로 부활을 모색 중이다. 신진급 선수들이 주로 가는 마무리 훈련도 소화했다. 새로 두산에 온 조웅천 투수 코치와 구슬땀을 흘렸다. '투 피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최원준은 "마무리 캠프 때 조웅천 코치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슬라이더 비중을 줄이고, 커브와 체인지업 비중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많이 던지지 않았던 구종들이다. 바로 위력을 기대할 순 없지만, 효과는 얻을 수 있다. 최원준은 "갑자기 체인지업에 큰 낙차가 생기진 않을 거다. 그래도 구사율을 높이고, 타자들이 대처하면서 땅볼이 늘어난다면 그것만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뜬공 유도가 많았던 그가 3, 4구종으로 땅볼을 유도한다면 효율성이 높아질 거란 계산이다. 그는 "기존 하이 패스트볼과 터널링이 달라 어려운 부분도 있다. 공 배합을 잘 하고,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는 데 활용해보려 한다"며 "조웅천 코치님께서도 '안타가 나오더라도 땅볼이면 성공'이라며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스프링캠프 동안 최대한 던져보고, 청백전에서 상대해 본 타자들의 느낌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스프링캠프를 앞둔 이달에는 일본으로 건너 가 개인 훈련도 소화했다. 최원준은 "일본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속 왼손 사이드암스로 투수인 다카나시 유헤이와 함께 운동하고 캐치볼도 했다. 다카나시와 야구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타자를 어떻게 상대하는지 들은 게 도움이 됐다"며 "내 힘을 야구적으로 어떻게 써야 할지, 어떻게 폭발력을 낼 수 있을지도 많이 배웠다. 구속을 키우기 위해 12월부터 웨이트 무게도 올렸다"고 했다.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뛰어든 선발 경쟁이다. 쉽지 않지만, 자신감은 충분하다. 최원준은 "후배들과 선발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 가장 잘하는 사람이 차지하는 게 맞다. 꼭 경쟁에서 이겨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했다.잠시 경쟁자가 됐지만, 앞서 3년 동안 두산 마운드를 이끌었던 최원준이다. 곽빈, 최승용 등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조언도 해왔다. 곽빈은 그를 두고 "2021년부터 언제나 (최)원준이 형과 룸메이트였다. 원준 형 덕분에 이 위치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형과 항상 같이 자고, 붙어 다니면서 (투구에 대해) 궁금할 때마다 질문했다. 내가 못 던져서 답답해할 때 많이 도와주셨다. 형의 노하우를 들은 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 지금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형에게 너무 많이 배워서 하나를 꼽기가 어렵다. 하나부터 열까지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가르쳐주셨다"고 했다.이제는 최원준이 되살아날 차례다. 그는 "빈이는 정말 아끼는 후배다. 당연히 나보다 능력이 좋다는 걸 인정한다. 더 잘 될 수 있는 투수고, 방심하지 않고 올해도 잘 준비하고 있다"며 "서로 의지를 많이 한다. 둘 다 잘해서 팀이 좀 더 높은 데 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9 10:59
프로야구

[IS 포커스] 계약 총액 373억원…FA 5인에 고영표까지, 리코 또 웃다

LG 트윈스도, 삼성 라이온즈도 아니다. 2024년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종 승자는 리코스포츠에이전시(리코)였다.리코는 이번 FA 시장에서 선수 5명의 공인대리인(에이전트)을 맡았다. 타자 최대어 양석환(두산 베어스 잔류)을 비롯해 안치홍(한화 이글스 이적) 김재윤(삼성 이적) 임찬규(LG 잔류) 임창민(삼성 이적)의 에이전트로 협상을 이끌었다. 올겨울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19명) 중 최고액 계약은 오지환(LG 잔류)의 6년, 최대 124억원이다. 다만 오지환의 계약은 이미 지난해 1월 언론에 공개(구두 합의)됐다. 오지환을 빼면 실질적인 최고액 계약은 양석환의 4+2년, 최대 78억원. 리코가 계약을 대리한 선수 4명이 고액 계약 상위 1~4위(양석환→안치홍→김재윤→임찬규)를 싹쓸이한다.베테랑 임창민도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계약을 따냈다. 임창민은 FA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삼성과 2년, 최대 8억원(계약금 3억원, 총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계약했다. 불혹을 앞둔 적지 않은 나이. 지난해 26세이브로 반등했으나 전반기 대비 후반기 성적(8월 이후 15경기, 평균자책점 4.73)이 좋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컸다. FA 협상에서 여러 악재가 겹쳤으나 최종적으로 삼성 이적에 성공했다. 계약금을 포함한 다년 계약을 해낸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11월에는 김재윤이 KT 위즈를 떠나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KT 주전 마무리 투수였던 그는 4년, 최대 58억원(계약금 20억원, 총연봉 28억원, 인센티브 10억원)에 계약했다. FA 시장 개장 사흘 만에 터진 빅딜로 김재윤의 삼성행은 다른 선수들의 계약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불펜 보강에 주력한 삼성이 올겨울 외부 FA로 수혈한 2명의 선수(임창민·김재윤)가 모두 리코 소속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삼성은 앞서 오재일과 우규민(현 KT) 등 리코 소속 FA 선수와 곧잘 계약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밖에 선발 임찬규의 4년, 최대 50억원 잔류 계약에도 그 배경에 리코가 있다.리코는 FA 시장 밖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 25일 KT 투수 고영표의 5년, 최대 107억원(보장액 95억원, 옵션 12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이끈 것이다. 고영표는 2024시즌 뒤 FA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었지만 발 빠르게 거취를 확정했다. 고영표의 계약을 추가하면 올겨울 리코가 관여한 계약 총액은 373억원에 이른다. 매년 FA 시장에서 '큰손'임을 자처했는데 이번에도 굵직굵직한 계약으로 존재감을 보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8 14:14
메이저리그

이정후 영입한 SF, 베테랑 에이스 복귀? "전반기 합류 바란다"

이정후가 소속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희소식이 전해졌다.2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베테랑 에이스 알렉스 콥(37)이 재활 치료 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콥은 지난해 10월 왼 고관절(엉덩이) 수술을 받았고 최근 투구를 재개한 상태. MLB닷컴은 '콥이 오프시즌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팔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고 수술 후 다리에 오랜만에 힘이 생긴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신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복귀 날짜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 올스타 휴식기 전 복귀가 기대된다.콥의 복귀는 천군만마다. 2011년 데뷔한 콥은 MLB 통산 77승 75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 중인 선발 자원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LA 에인절스 등을 거쳐 2021년 11월 샌프란시스코에 둥지를 틀었다.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샌프란시스코와 2+1년 계약한 것. 영입 후 잔부상에 시달려 두 시즌 14승 15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기대를 밑돌았다. 지난해 부상 전 성적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3.87. 샌프란시스코는 콥의 원활한 복귀가 가능하다고 판단, 2024년 1000만 달러(134억원)짜리 옵션을 실행했다. 수술은 꽤 심각했다. 지역지인 산호세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콥은 왼 엉덩이에 5개의 앵커를 삽입하고 3개의 뼛조각을 제거했다. 상황이 악화하는 걸 방지하려고 일정 부분 뼈를 깎기도 했다. 콥은 2019년에도 엉덩이 수술 이력이 있어 이번 부상을 만만하게 볼 수 없었다.오프시즌 외야수 이정후와 계약한 샌프란시스코는 선발이 약점이다. 불펜 투수 조던 힉스를 영입, 선발 투수 전환 계획을 비췄지만, 여전히 경험 많은 자원이 부족하다. 카일 해리슨, 키튼 윈, 트리스탄 벡 등이 후보로 거론하지만 콥과 비교하면 MLB 경력에서 큰 차이가 난다. 콥은 "재활 치료가 순조롭게 진행돼 전반기에 합류할 수 있길 바란다"며 "물론 올스타 브레이크(휴식기) 이전에 준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1 11:35
프로야구

KIA, 빅리거 이력+우완 강속구 듀오 구성...4년 만에 '10승 외국인 투수' 나올까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2023년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KIA는 지난 19일 총액 95만 달러에 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을 영입했다. 네일은 2022~2023시즌,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각각 7경기에 10경기에 등판한 이력이 있다. 성적(1홀드·평균자책점 8.80)은 빼어나지 않았지만, KIA 영입 전까지 세인트루이스의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투수였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의 최고 구속은 153km/h까지 찍히고, 커브와 싱커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도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어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네일의 가장 큰 강점은 제구력으로 보인다. 마이너리그에서 소화한 742와 3분의 1이닝 중 탈삼진 557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211개뿐이었다. KIA도 "커리어 내내 볼넷 허용이 적은 투수"라고 했다. MLB 레벨에서 선발 등판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선 등판한 245경기 중 96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KIA는 지난 7일 빅리그에서 94경기(29선발)에 나서 10승(21패)을 거둔 윌 크로우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1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투수다. 여기에 빅리거 경력이 있는 다른 투수도 영입했다. 다른 9개 구단보다 계약 완료가 늦어졌지만, KIA팬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KIA의 2023시즌 외국인 투수 농사는 실패했다. 5위에 오른 2022 정규시즌 후반기, 좌완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로 꽤 견고한 선발진을 구축했지만,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두 투수와 결별하고 각각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를 영입했다. 메디나는 12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05를 기록했고, 앤더슨은 14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전반기에 방출됐다. KIA 외국인 투수가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건 2020시즌 애런 브룩스(11승)와 드류 가뇽(11승)이 마지막이다. 그사이 불미스러운 일로 퇴단한 투수도 있었고, 기대 이하의 기량으로 실망을 안긴 투수도 있었다. 사실 2023시즌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한 메디나와 앤더슨도 이력은 나쁘지 않았다. 앤더슨은 MLB에서 4시즌 동안 63경기, 메디나는 3시즌 동안 19경기에 나섰다. 화려한 이력이 KBO리그 연착륙을 보장하진 않는다.김종국 KIA 감독은 "외국인 투수 전력만 평균 이상이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형우·박찬호 등 팀 주축 선수들도 KIA의 재도약 조건으로 외국인 선수를 꼽았다. 크로우와 네일이 KIA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1 07:35
프로야구

[IS 포커스] 고우석 없는데 함덕주까지 수술, 염경엽 감독의 대안은

"빨리 수술하라고 그랬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왼손 계투 함덕주(29)를 두고 한 말이다.함덕주는 지난 16일 수술대에 올랐다. 왼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던 그는 주두골 미세골절 진단에 따라 주관절 핀고정수술을 받았다. 주두골은 팔을 접었을 때 팔꿈치에서 튀어나온 뼈를 말한다. 최악의 상황인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는 피했지만, 예상 재활 치료 기간이 6개월에 이른다. 오는 6~7월에나 복귀할 전망이어서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다.염경엽 감독은 담담했다. 본지와 통화에서 염 감독은 "(통증이 완화하길) 기다렸다가 안 좋아지면 애매해지니까 빨리 수술하라고 그랬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수술을) 빨리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LG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오프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또 다른 필승조 이정용은 입대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홀드왕 출신 정우영이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이다. 불펜 공백이 작지 않은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함덕주까지 이탈한 셈이다. 염경엽 감독은 "아쉽지만, 중간(불펜)에 누군가를 만들면 덕주가 돌아왔을 때 팀은 또 강해지는 거"라고 긍정했다.함덕주 공백을 채울 첫 번째 대안은 이상영과 김유영이다. 이상영은 지난해 6월 상무야구단에서 전역한 뒤 곧바로 팀에 복귀, 1군 6경기(1패 평균자책점 3.27)를 뛰었다. 김유영은 2022시즌이 끝난 뒤 포수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영입됐다. 지난해 1군 등판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이상영과 함께 왼손 계투 자원으로 분류, 테스트받을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유영은 아픈 게 있었는데 다 괜찮아져서 경기 뛰는 것만 남았다. 상영이도 (팔 각도를 달리하는 등) 계속 준비해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타자 유형에 맞춰 투수를 기용하는 이른바 '좌우 놀이'를 하지 않는다. 구위와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마운드에 올린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3시즌에는 이 과정에서 '미완의 대기' 유영찬·백승현을 발굴하기도 했다. 유영찬은 고우석이 빠진 올해 차기 마무리 투수 1순위 후보. 야수에서 투수로 전환한 백승현은 필승조 한자리를 꿰찼다.함덕주의 갑작스러운 이탈도 또 다른 기회로 받아들인다. 염 감독은 "(불펜에 이탈자가 많지만) 유영찬·백승현 같은 선수, 두 명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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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감독 말에 "찔렸다"는 에이스의 목표 "팔 각도 잡고, 잔부상 없이"

"사실 많이 찔렸다."곽빈(24·두산 베어스)은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다승과 평균자책점에서 커리어하이를 남겼다. 2023년 열린 세 번의 국제대회에도 모두 이름을 올렸다.부상 여파로 규정이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사실상 팀의 에이스였다. 곽빈은 지난해 팀에 가장 중요한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 선발 투수를 맡았다. 믿음을 성과로 연결하진 못했다. 3이닝을 완벽하게 막고도 4회 말 일시에 만루 홈런과 백투백 홈런으로 5실점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패배는 두산 선수단에 뼈아프게 남았다. 이승엽 감독은 15일 창단 기념식에서 "지난 10월 19일 창원에서의 패배를 잊을 수 없다. 그 패배를 가슴속 깊이 새기겠다. 그 패배가 2024년 우리가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곽빈의 가슴에도 이승엽 감독의 말이 새겨졌다. 곽빈은 "사실 감독님 말씀을 들으면서 많이 찔렸다"고 웃으면서 "나도 그때 정말 많이 분했다. 솔직히 시즌 막바지라 힘도 떨어져 있을 때였다. 당시에는 분할 힘조차 부족했던 것 같다. 허탈했다"고 돌아봤다.시즌 마무리는 아쉬웠지만,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올해 더 나은 성적을 꿈꾼다. 곽빈은 "지난 2년 동안 비시즌 팔 상태가 계속 좋지 않아 캐치볼을 늦게 시작했다. 그 덕분에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WBC를 위해 준비를 일찍 시작했다. 나만의 리듬이 사라지니 시즌 소화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 시즌은 나만의 것을 정립하겠다. 공 던지는 강도를 조절하며 준비하고, 새 시즌 시작에 맞춰서 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곽빈은 제구 개선과 부상 방지를 목표로 삼았다. 곽빈은 지난해 9이닝당 볼넷 4.1개를 기록했다. 2021년보다 낫지만, 2022년(3.66개)보다 조금 많았다. 선발 투수로는 여전히 많은 편이다. 경기당 평균 96.9구를 던졌으나 평균 5와 3분의 1이닝 소화에 그쳤다. 이닝당 평균 17.5구를 던져 1위 고영표(14.1구)와 차이가 컸다. 곽빈은 "후반기 투구할 때 팔이 낮아졌기 때문에 공에 힘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팔을 의식적으로 올려서 공을 던졌는데, 나한테 맞는 팔 각도가 아니었다"며 "올해는 나만의 팔 각도를 만들고 끝까지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곽빈은 또 "후반기 힘이 더 떨어지는 걸 느꼈다. 전반기만큼 후반기도 중요하다. 체력을 관리해 버티는 힘을 키우겠다"며 "지난해 잔부상만 없었다면 규정 이닝도 넘겼을 거다. 잔부상만 없다면 더 긴 이닝 던질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부상 없이 가는 게 목표다. 목표도 부상당하지 않는 것"이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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